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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인가?(1)
---나는 식민지배의 신을 믿지 않는다.

[이 주제는 신학에서 ‘신정론’에 해당된다. 고통과 악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의 주제이다. 쉽지 않는 주제이고 분량이 많아서 몇 회에 나누어서 올리려 한다.]

문창극 총리 후보의 강연 중에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 때문에 시끄럽다.

문 후보는 자신의 말이 논란이 되자 이렇게 해명했다.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다.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다.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연했다.
또한 “하나님은 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다.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6월 13일, 인터넷 동아일보)

이 주장을 다양한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오늘은 이런 사상이 “신학적”으로 옳은지를 판단해 보려한다. 시민단체의 입장이나 정치적 관점에서 말하지 않고, 신학적인 접근을 하려한다. 이 문제가 신학적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이와 유사한 주장에 대해 혼란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 식민지배나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목회자나 기독교인이 제법 많다. 그렇기에 심각하다.

역사적으로 이런 주장은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히틀러의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독일 제3제국의 주장을 들 수 있다.

히틀러가 부상하면서 독일교회(그리스도 연맹)는 1933-1934년 사이에 여러 차례 성명을 발표하여 히틀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였다. 그 내용의 일부를 예로 보자: “그리스도가 히틀러를 통해 우리에게 왔다.”(1933년 8월) “히틀러를 통해 참 도움이며 구원자인 하나님, 곧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그의 능력을 나타낸다.”(1934년 3월) “히틀러가 독일 교회를 그리스도의 교회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성령의 길이다.”(1934년 3월)

이상하지 않은가? 히틀러는 전쟁으로 무수한 생명을 죽였으며, 그의 행위는 성경의 생명사상에 극명히 위배된다. 그런데 히틀러가 하나님의 뜻이라니? 어떻게 이런 이상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당시 독일의 잘못된 역사의식 속에서 신학은 왜곡되었고, 신앙은 길을 잃었다. 잘못된 생각이 집단화하면 악령이 음산하게 휘돌아치며 정신을 홀리듯이, 순식간에 어떤 ‘시기’나 ‘지역’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당시 독일교회는 민족적 배타성과 이익 앞에서 성경의 윤리, 평화, 생명, 사랑, 형제애 같은 예수님의 가르침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일제의 식민지배는 성경의 정신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식민지배 동안에 무수한 생명이 죽고,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착취와 수탈, 나아가 반인륜적인 행위가 극에 달했다.

그런데...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구? 식민지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런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생명의 하나님이고, 사랑의 하나님이며, 고통을 미워하고 억울한 것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이다.

나는 고백한다. 식민지배를 용인하고 식민지배를 이용하는 신은 거부하겠다. 이 신은 억압의 신이요, 어둠의 신이요, 죽음의 신이다.


*오늘 오후에 기독교교회협의회(NCC)에서 위 주제에 대해 조만간 있을 TV 대담을 요청하였으나,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몇 차례에 걸쳐 글을 쓰면서 페이스북과 이곳에 올리겠고, 글을 모아서 아신의 계간지에 실을 생각입니다. 신정론에 대한 문제,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책임성 문제 등을 풀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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