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기독교(反基督敎運動)운동에 대하여.
안티기독교운동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기독교인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안티에 대한 신학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글을 쓰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복음의 가치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보고자합니다. 안티들이 기독교에 대한 악감정도 있겠지만 일단은 그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한 기대치가 있다는 긍정적(혹은 상식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기독교인은 적어도 이래야 된다."는 기대치 말입니다. 그런데 안티는 기독교인을 하나의 종교인 이상으로 밖에는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도덕적인 기대치와 삶의 외형적인 것에만 치우쳐 마치 기독교인은 수도승의 삶을 살아야 인정받는 것 같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기독교 자체를 거짓종교로 매도하는 안티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신학적인 응답으로 대하면 될 것입니다.
먼저 생각 해 볼 것은 안티들의 반대와 요구에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그들에게 보여 질 것인가. 또는 그들에게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복음적 관계로 회복될 때, 다시 말해 한국교회가 복음이 복음 되지 못하게 하는 천박한 자본주의로부터 돌아설 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을 두려워하는 것에서 돌아 설 때에 만 안티들에게 기독교적인 삶의 가치를 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안티들의 소리에 따라 그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것 보다 선결해야 할 것이 우리들의 교회가 잃어버린 복음의 참된 가치만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성전 미문 앞에 앉아 구걸하는 자에게 "은과 금은 네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은과 금 앞에 주저앉아 있는 자에게 은과 금을 주는 것만이 복음이 아니라고 봅니다. 복음은 기대 이상의 것을 주는 것이지요. 내게 있는 것, 그들이 볼 수 없는 “내게 있는 것” 저들에게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없는 것, 그것을 주는 권능이 있을 때에야 안티의 소리가 있어도 교회는 제 길을 갈 것이라 여겨집니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한 이래로 어느 시대에나 안티는 있었습니다. 교인들에게 고매한 도덕적 양심을 가진 삶을 요구하는 듯이 들리는 안티의 소리에 도덕적 가치만을 가지고 접근 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끌려가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리스도인들에게 도덕적, 개방적 삶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삶의 원천이 회복되어야 가능한 것이지요. 요즘같이 교회가 교인들에게 도덕을 요구하는 설교를 많이 하는 때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교인들은 도덕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안티들의 입맛에 맞추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야하는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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