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명 록 ▒

	이학도
	교회의 담장을 허무러 뜨려라

그저께 우리 동네 천주교 성당의 땀장 허물기 작업이 시작되었었다.포크레인과
작업 인부들이 그동안 높이 삥 둘러친 빨간 벽돌담을 헐고 있었다.요란한 굉음과 뽀얀 먼지 속에 드러나는 성당의 모습들. 오래동안 외부 나그네를 외면하듯
다소곳이 수집어 하던 성모 마리아의 흰 자태가 그 담장이 하나하나 무너져가는 소란함과 뽀얀 먼지 속에서도 더욱 아름답게 보임은 나의 발길을 한참동안
머물러 두기에는 충분했을 것입니다.하나님은 그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
아마 하나님도 가깝하셨을까?<내 집은 만민이 기도 하는 집이라>
오늘 날의 교회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집>으로 모든 사람(신자나 비신자)에게
스스러움 없이 열려 있는가? 가난한자. 소외된자. 억울한자.긍휼함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한과 서러움을 들어주는 귀들은 열려있는가?
교회의 담장을 허물어 뜨려야한다. 예수님을 교회 안에 가두어두고 자기들만
이생에도 복을 받고 저생에도 복을 받으려는 위선과 교만과 아집의 담장을 허물어야한다. 예수님을 가난하고 헐벗은 동네로 보내드리자.내 마음 깊슥히 침륜하며 도사린 오만과 무지로 부터 허무러지는 교회 담장 밖으로 떠나가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가야만 한다.<주여 먼저 저의 교만과 위선의 담장을 허물어 주옵소서.주님의 손이 포크레인이 되어 나의 높고 견고한 담장을 헐어주시사 그 누구도 내 안에 들어 올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옵소서>
목사님 이 아침에도 쓰잘데 없는 늙은이 다냐 갑니다 샬롬


박정호	나는 "교만의 담장에 걷혀있다"고 고백하는 자유인이 있고 "나는 담장이 없다"라고 여기는 갇힌 자가 있습니다.	2002/12/10

장성철	글구요 우리교회는 담장이 없는듯한데요^^	200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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